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수출기업에 대해 부실채권 정리와 재기 지원에 나선다.

수은은 캠코와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와 수출기업인 재기 지원 등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과 권남주 캠코 사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업무협약은 △수은 보유 부실채권의 효율적인 정리 △수출기업인 재기 지원을 위한 정보 공유와 협력 △민간기업 해외 진출 지원 관련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협약 체결 이후 수은은 보유 중인 특수채권을 단계적으로 캠코에 매각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중 시범적으로 2300억원 규모 특수채권을 캠코에 매각한다. 특수채권은 회수 가능성이 없는 부실채권을 정리할 때 대손상각된 채권을 말한다.

매각된 채권이 캠코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아래 관리되면 채무자들도 상환 능력에 따라 캠코의 신속한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 간 협업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은과 캠코의 채권관리 역량과 경험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수출기업인 재기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도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통합 인수를 더욱 확대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체계적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관계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