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격전지서 맞붙을 '거물급 정치인'들 누구?

2017-10-11 18:28
전해철·박지원 사실상 출마선언
서울시장 추미애·안철수·황교안
경기지사 이재명·남경필·원유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내년 6·13 지방선거 출마를 사실상 밝히면서 시·도지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 물꼬를 튼 것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전남지사) 출마 선언을 하신 셈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전 의원도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나가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전 의원은 “예”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최대 관심 지역이자 격전지인 서울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이 유력하다고 보는 견해가 대다수다. 하지만 민주당 내 추미애·우상호·박영선·민병두 의원 등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나경원·김성태 의원, 홍정욱 전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 손학규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김용태·지상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지사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외에 이종걸·이석현·안민석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원유철·심재철 의원,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의원, 바른정당의 경우 남경필 현 경기지사가 후보자로 유력하다.

또 현재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총리로 발탁되면서 도지사가 없는 전남 지역에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이개호 의원, 김영록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자천타천으로 후보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고, 국민의당 내에서는 출마 선언을 한 박 의원 외에 주승용·황주홍 의원이 거론된다.

전북은 송하진 현 전북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민주당의 김춘진 도당위원장, 이춘석 사무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정동영·유성엽 의원이 주목된다.

보수의 텃밭 경북 지역 도지사 후보로는 민주당의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2차관, 김영태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박명재·강석호·이철우 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 5·9 대선에 출마하며 공석이 된 경남지사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 민홍철·김경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재 무소속인 권민호 거제시장은 민주당에 입당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윤한홍·박완수 의원, 김영선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선 강학도 경남도당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