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홍역 등 법정감염병 32개 ‘걸려도 치료제 없다’
2017-10-06 21:51
국가가 관리하는 법정 감염병 117개 중 32개에서 치료제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정 감염병 117개 중 32개 감염병의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감염병이란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염병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제1군 감염병 중 장출혈성대장균·A형 간염의 치료제가 없고 2군의 경우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폴리오·일본뇌염·수두의 치료제가 없다.
지정감염병의 경우 수족구병, 첨규콘딜롬,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 사람 보카바이러스감염증,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감염증,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 리노바이러스감염증,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감염증 등 8개 감염병의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치료제가 없음에도 감염병 환자의 숫자는 줄지 않고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최근 10년간 69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11~2016년까지만 1만5375명의 환자가 A형간염에 걸렸다. 지난 10년간 홍역 946명, 유행성이하선염 11만8036명, 풍진 276명, 일본뇌염 176명, 수두 33만8843명, 신종증후군출혈열 4196명, 뎅기열 1538명의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