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허문 종묘와 창경궁 사이 담장 복원된다… 서울시, 돈화문~원남동 보행로 조성
2017-09-27 11:15
과거 일제가 율곡로를 조성하면서 허문 종묘와 창경궁 사이 담장이 복원되고,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 구간의 보행로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종묘와 창경궁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동시에 터널 상부를 복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조선시대 지어진 종묘, 창덕궁, 창경궁은 서로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31년 율곡로를 신설하면서 분리됐다.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하게 돼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녹지 조성은 전통적인 역사문화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통수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문화재청, 종로구 등 관련기관과 수 차례 협의를 거쳐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지난달 통과했다.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2019년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환경문제 등을 위해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수립했다. 이후 '서울로 7017' 개장 등 다채로운 보행친화 정책을 추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