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측, 내일 ‘망언’ 정진석 고소…민주당 “구악이자 적폐”
2017-09-24 16:10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망언 논란에 휩싸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 심판대에 오를 예정이다. 노무현재단 측은 25일 정 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연일 정 의원의 망언을 향해 “구악이자 적폐”라고 맹공을 날리며 파상공세를 폈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노무현재단 측은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정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키로 결정했다. 앞서 재단 측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이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 파문이 일었다.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행태는 반드시 역사적·법적 단죄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수준 이하의 막말과 망언을 쏟아낸 정진석 의원은 반드시 상응하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