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음식물쓰레기 감량 올 상반기 100억원 아꼈다… 무선인식 세대별 종량기 '효과'
2017-09-13 11:15
서울시가 올 상반기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100억여 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자치구에 보급한 '무선인식(RFID) 세대별 종량기' 효과를 본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서울시는 2017년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음식물쓰레기를 5만6561톤(10.2%) 줄였다고 13일 밝혔다. 1톤당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18만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6개월 동안 약 100억원을 아낀 셈이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한데에 RFID 세대별 종량기 보급, 종량제봉투 수수료 인상,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등 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2673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 78만 세대(1만3073대)가 RFID 세대별 종량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은 염분 등 조리 전 발생하는 생쓰레기를 공동주택 단지 등에 퇴비로 쓰는 것이다. 양천구, 마포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양천구에서는 주민이 생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하면 구청이 이를 수거해 주말농장으로 운반한다. 농장은 대량으로 퇴비를 생산해 자체 활용한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작년 하루 평균 3075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152톤(37.5%)은 시내 공공처리 시설에서 처리했다. 나머지는 경기도, 충청도, 인천시에 소재한 35개 민간처리 업체에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