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짝퉁성지' 화창베이 중국 IT혁신 관광지로 변신중

2017-09-12 15:05

선전 화창베이 전경. [사진=바이두]


'짝퉁의 메카'로 유명한 중국 선전(深圳)의 전자상가 밀집 지역 화창베이(華强北)가 중국 IT혁신 체험 관광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화창베이 관광자원개발 및 관광업 발전 전략 심포지엄에는 선전시 문화스포츠관광국, 선전시 공업전람관, 선전시 직업기술학원, 선전광전그룹 등 책임자들이 모여 화창베이를 국가 3A급 관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현지 경제일간지 선전상보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은 국가급 관광지를 1A급에서 5A급까지 5단계로 구분해 관리한다. 3A급은 중간 등급의 국가급 관광지다.

이들은 3~5년내 화창베이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스마트 로봇 등 최첨단 IT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IT혁신 체험 관광지로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화창베이는 과거 짝퉁 전자제품을 팔던 한국의 용산전자상가같은 곳이었다.  제조업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된 덕분에 온갖  완제품이나 부품을 구할 수 있고 시제품도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이 가능해 전국 각지 창업가들이 이곳에 몰려들었다. "베이징에 중관춘이 있으면 선전엔 화창베이가 있다", "IT제품에 관한 한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중국에 부는 창업혁신 열풍 속 선전이 IT 창업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