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 연내 1차 사업지 확정한다
2017-09-12 10:10
지자체·지방공사 대상 순회 설명회…공공임대주택·편의시설 등으로 개발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의 1차 사업지가 연내 확정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노후 공공청사 리모델링을 통해 서울 도심 등 개발 용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12일부터 15일까지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을 위한 지자체 및 지방공사 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된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은 좁고 노후된 공공청사를 공공임대주택과 편의시설, 신청사 등의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높은 서울 도심 등에서 용지 부족으로 신규 건설이 어려운 가운데 상당수가 도심에 위치한 저층 위주의 노후 공공청사를 재건축해 도심 임대주택 등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편익시설 임대료와 임대주택 건설 지원금 등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하며, 사업완료 후 청년은 저렴한 임대료에 도심 내 주거지를 확보하고, 지자체는 신청사를 얻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담당 공무원 등에게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의 사업구조와 사업 소요 재원, 국내외 우수사례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오류1동주민센터 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근처의 노후된 오류1동주민센터를 재건축해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 공공시설과 함께 행복주택 164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초구도 청사 부지를 공공청사를 포함한 최고 32층 규모 복합빌딩으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일본의 롯폰기힐스와 같이 오피스와 아파트, 쇼핑·문화 공간이 공존하는 복합빌딩을 짓겠다는 것이다.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공공청사를 포함한 복합개발의 첫 사례로 남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시재생 개발 용지 부족문제 해결에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라며 “노후된 공공청사를 재개발하면 토지 매입 비용 부담이 적고 사업기간도 비교적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선도사업을 선정하고 지자체 공모를 실시, 오는 12월경 1차 사업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은 도심 내 청년층의 삶의 터전을 확보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도시재생 활성화와 공공서비스 질 제고가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