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민주당의 사드배치 당론 유지는 코미디…文대통령 사과해야"

2017-09-08 10:02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ㆍ 북핵위기대응특위 연석회의에서 "여당이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에게 코미디를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집권여당이 아직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라는 당론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오늘 당장 민주당의 사드 반대 특별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드 배치가 완료되는데 426일이란 불필요한 시간이 들었다"면서 "사드 배치를 완료하는 동안 생긴 한미동맹 균열, 한중관계 악화, 국내 갈등 유발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분명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주 사드배치 부지까지 내려가서 괴상한 가발을 쓰고 '사드 전자파가 내 몸에 튀겨져'라는 노래를 부른 의원들에 대해서는 괴담 선동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고 민주당이 징계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배치에 대해 국회 합의가 필요하다, 전면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 온 국민이 다 아는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박근혜정부가) 숨겼다느니 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여당이 불가피한 조치라는 한마디로 책임을 어물쩍 넘기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너무나도 뻔뻔한 일"이라며 "사드와 같은 오만과 오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전술핵 배치 주장을 귀담아 들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