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반포 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서 평균경쟁률 168대 1로 마감

2017-09-07 23:12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

정부가 내놓은 8·2대책 이후 첫 강남 분양시장이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반포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에 방문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늘어서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쓰며 1순위에서 모든 청약을 마감했다.

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신반포 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 접수에서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몰려 평균 16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C에서 나왔다. 5가구 분양에 2550명이 청약을 신청해 510대 1의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앞서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44가구 모집에 449명이 신청해 평균 10.20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서울에서 기관추천, 다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이 전 주택형 마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2 대책에 따라 서울 강남 재건축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하는 등 부동산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신반포 센트럴자이 분양이 성공한 것은 분양가 때문이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600만~4700만원 정도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인하 압박 속에 3.3㎡당 평균 4250만원으로 다소 낮게 책정되면서 주변 아파트와의 시세 차이가 벌어졌다.

실제 인근에서 지난해 8월 입주한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현재 실거래가는 3.3㎡당 평균 6000만원에 육박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2억~4억원 가량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분양가가 낮은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가 있었으나, 로또 아파트라는 전망 속에 그간 숨을 죽이고 있던 투자자들이 다시 움직였다"면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등 향후 줄줄이 분양할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이 같은 분위기를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35층, 7개 동, 총 75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14㎡ 142가구가 일반분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