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민금융포럼] 한대호 상무 "서민금융 주도하는 저축은행 생존권 보장 시급"

2017-09-07 19:00

한대호 저축은행중앙회 상무이사는 "서민금융시장에서 저축은행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구적 노력 및 정책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대호 저축은행중앙회 상무이사는 "서민금융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업권의 자구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민금융시장에서 저축은행의 역할 강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한 상무는 서민금융 및 저축은행 시장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서민금융을 이용하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신용자는 840만명으로 전체의 28.3%에 이르고, 저축은행 이용자의 66.5%가 6등급 이하 신용자"라며 "이는 제도권 금융권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강화는 시중은행수준까지 이르고 있고, 수익성 저하는 계속 되고 있다"며 "동시에 수요자 측면에서는 도덕적 해이, 20%이상 고금리 부담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저축은행은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 상무는 진단했다.

그는 "준법경영 강화와 여신심사 시스템 강화 및 틈새시장 발굴 등을 통해 시장 확보에 일정 부문 성공했다"며 "서민정책금융 활성화 및 중금리대출 확대 등으로 영업 기반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채무조정 확대, 소멸시효 완성채권 자체 소각 추진 등으로 경쟁력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고객층의 높은 신용위험, 대출금리 경쟁력 열위, 규제 강화, 인터넷전문은행 등 경쟁사 증가 등은 저축은행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증명하는 대목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이 열악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구 노력과 정책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구 노력으로는 우선 서민·중소상공인 중심으로 대출 역량을 집중하는 등 자산운용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비대면 채널 확대 등 지속적인 영업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고, 특성별 영업전략 수립·추진 및 수익 다양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보험사 등이 저축은행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저축은행의 영업기반이 위축되고 있다"며 "금융산업 간 역할 재정립을 통해 저축은행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차별 관행 개선, 영업구역내 의무대출비율 기준 개선, 점포 설치 규제 완화 등 이 필요하다. 불합리한 영업 제약요인도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수익기반 확대가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예금보험률 인하, 유동성비율 산정방법 개선,개인사업자 대출 한도 조정 등 강화된 규제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며 "건전성 규제 강화 전향적 재검토와 저축은행 특성별 성장 모델 정립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