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러시아에서 고려인 동포 만나 “고맙다”
2017-09-06 22:26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 순방을 떠난 김정숙 여사는 6일(현지시간) 고려인 문화센터와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를 참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반께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 문화센터를 찾아 고려인 역사관과 아리랑 전시실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먼 곳까지 와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어린이 문화교실에서 현지 아이들과 함께 하회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 고려인 2·3세로 이뤄진 합창단 ‘친선’의 노래연습교실을 방문해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 고 부대변인은 “합창단에는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노래를 부를 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며 “김 여사는 모두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았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께에는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인 이현원 씨(83), 외증손녀 이남의 씨와 함께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참배했다. 김 여사는 참배 후 “올해는 이상설 선생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래서 오늘의 자리가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