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통신업체 전파기지국, 6년치 사업보고서 엉터리
2017-09-04 18:41
코스닥 통신업체 전파기지국이 6년치 사업보고서를 한꺼번에 고쳐 시선을 모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전파기지국은 2016년까지 6개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와 올해 분·반기보고서를 최근 바로잡았다.
이번 정정으로 2016년 말 부채총계가 15%가량 늘었다. 순차입금비율도 81%에서 93%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선급비용 21억원도 새로 인식했다.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처리돼왔던 부분을 고친 것이다.
전파기지국 관계자는 "기지국 건설에 따른 선급비용을 인식하지 않았다가 반영했다"며 "하지만 순이익이나 영업이익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의성이 없더라도 잦은 정정공시는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파기지국은 공용무선기지국(중계망) 전문업체다.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같은 대형 이동통신사가 주요 고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