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IPO조달금 4배 늘었다
2017-08-31 17:56
7월까지 4조7165억원…299% '↑'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이 올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PO 규모는 연초부터 7월까지 4조71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824억원) 대비 약 299% 증가했다. IPO 건수도 총 39건으로 1년 전(36건)보다 3건 많았다.
대어급 공모기업이 상반기 잇달아 등장한 덕분이다. 4월 넷마블게임즈는 100% 신주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2조6000억원이 넘는다. 100%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ING생명은 제외됐다.
코스닥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자금조달액은 2조257억원으로 1년 전(8168억원)보다 148% 증가했다.
상장 이후 수익률도 양호하다. 올해 새로 상장한 48개 종목은 공모가보다 평균 약 20% 올랐다.
하반기 상장이 예정돼 있는 대어급 기업도 많다.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티슈진(기업가치 2조원)과 한진칼에 속한 진에어(1조원)가 IPO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 발행도 증가세다. 발행액은 올해 들어 7월까지 23조81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4% 늘었다. 회사별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량 회사채 발행이 약 98%를 차지했다.
금리가 안정되면서 회사채 발행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IPO 공모액은 연내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이는 IPO 사상 최고 호황기인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IPO 호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