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리미엄폰 'V30' 대공개, 스마트폰사업 부진 타개 주목

2017-08-31 18:42

LG전자는 ‘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베를린 시내 마리팀 호텔에서 LG V30을 공개했다. 국내외 언론과 IT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공개 행사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조준호 LG 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LG V3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단순미를 강조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속에 현존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담아낸 진정한 프리미엄폰입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처음 공개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세계 언론과 업계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전문가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LG V30과 함께 일상이 영화가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V30은 V시리즈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카메라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듀얼카메라' 기능이다. V30의 후면 듀얼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의 일반각과 1300만 화소의 광각 렌즈로 구성됐다. 후면 듀얼카메라 표준렌즈에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갯값을 구현했다.

또 후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했다. DSLR 등 고급 카메라에 주로 사용되는 이 렌즈는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정확한 색감과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

동영상에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추가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 느낌을 골라 촬영할 수 있는 '시네 이펙트'와 원하는 지점만 줌인이 가능한 '포인트 줌' 기능을 제공한다. 오디오는 '사운드 프리셋'과 '디지털 필터' 기능을 적용, 터치 한 번으로 선호하는 음색과 잔향까지 골라들을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의 효율성도 높였다. V30은 18대 9 화면비의 '올레드 풀비전'을 구현했다. 전작인 V20보다 상·하단 베젤이 각각 20%, 50% 줄어 화면 크기가 대각선 기준 5.7인치에서 6인치로 커졌지만 전체 제품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3㎜, 8㎜ 줄었다. 두께는 7.3㎜, 무게는 158g으로 더 얇고 가벼워졌다.

V30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이 탑재됐다. 또 잔상이 남지 않는 올레드 풀비전과 퀄컴 스냅드래곤 835 AP(Application Processor)의 영상처리 성능을 기반으로 구글의 VR(가상현실) 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해 다양한 VR 콘텐츠를 재생한다.

이밖에 △최소 전력으로 화면이 항상 켜진 상태를 유지하는 '올웨이즈 온' △자주 쓰는 앱을 담은 반원 모양의 '플로팅 바' 아이콘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미리 지정해 둔 키워드를 말하면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국내 모든 카드사를 이용할 수 있는 LG페이도 탑재했다.

V30은 다음달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90만원 중반대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