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똑똑해진다…2018년형 V30, 시각·음성 AI 탑재

2018-02-13 11:38
'비전 AI'로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최적화 촬영모드 추천 등
강화된 '음성 AI' …LG특화 음성 명령어 23개→32개로 확대
올 MWC 2018 신제품 AI '시각-음성-사물인터넷' 화두 전망

LG전자 2018년형 V30에 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사물을 인식하는 기능 등 '비전AI'가 탑재됐다. 오렌지 쇼핑검색을 진행하는 화면으로 카메라 앱을 실행해 쇼핑검색을 선택하고 화면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피사체를 인식해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정보가 보인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2018년형 LG V30'에 사물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거나 상품정보 검색, 쇼핑까지 할 수 있는 '보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한다.

기존 '음성' 중심의 스마트폰 AI 기능이 '보는' AI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AI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13일 '스마트폰 AI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비전 AI' 기능을 탑재한 2018년형 V3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부 기능을 보면 2018년형 V30에 부착된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해준다.

이 기능은 피사체를 분석해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주고, 모드별로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적용한다.

사용자가 사진을 찍기 위해 파스타를 비추면 더욱 맛깔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채도를 높이고 따뜻한 색감을 적용한 모드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1년여간 독일 이미지 분석 전문 업체와 손잡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과 사진 데이터를 1억장 이상 분석해 1000여개의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또 네이버쇼핑과 협력해 카메라로 촬영하면 피사체의 정보검색, QR 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까지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은 물론 비슷한 제품들까지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해당 제품을 어디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비슷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는 저조도 촬영모드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인공지능이 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의 영상을 분석해 어둡다고 판단되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해준다.

LG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으로 손대지 않고도 말로 앱을 실행시켜 주거나 설정까지 편리하게 바꿔주는 '음성 AI'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음성AI’ 기능은 LG 스마트폰에 특화된 명령어를 기존 23개에서 32개로 확대했다.

특히 최적의 촬영모드 추천, 사물 인식, 저조도 촬영 등 LG전자의 카메라 기능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이 같은 AI 기능을 추후 기존제품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각 기능과 신제품의 명칭은 향후 MWC에서 공개된다.

하정욱 LG전자 단말사업부장 전무는 "AI 기술로 한층 똑똑하게 진화된 편의 기능을 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올 MWC에서 등장할 모바일 신제품들의 AI 기능 키워드가 시각, 음성, 사물인터넷(IoT) 등 3가지로 요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카메라로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는 AI를 기반으로 카메라 성능과 화질이 강화되고 복합 명령어를 수행하는 음성 제어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나아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이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허브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개발실 1팀장 책임은 이날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스마트폰 AI 트렌드 세미나'에서 "LG전자 AI의 차별성은 카메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경험과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전과 모바일의 시너지를 내고 오픈 플랫폼과 상호 연동하는 부분을 집중 발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