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美 성장률 3% 소식에 뉴욕증시 상승..유럽증시도 유로 하락 속 반등

2017-08-31 07:02

[사진=AP연합]


30일(현지시간)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06포인트(0.12%) 상승한 21,892.4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29포인트(0.46%) 오른 2,457.59에, 나스닥 지수는 66.42포인트(1.05%) 오른 6,368.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날 발표된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달 전 나온 속보치와 월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라고 발표했다. 앞선 속보치 2.6%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7000명 늘었다. 이는 5개월래 최대치로 WSJ 전망치인 18만5000명을 훌쩍 웃돌았다.

개별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이 소재로 작용해 주가가 1.7% 뛰었다. 시가총액 세계 최대 회사인 애플도 내달 나올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주가가 장중 163.8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감가는 163.35달러였다.

대서양 건너 유럽증시 역시 리스크온 무드가 강했다. 북한 우려를 털어내는 한편 고공행진을 펼치던 유로화가 큰 폭 떨어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루 전 2년 반만에 장중 1.20달러를 돌파했던 유로/달러는 이날 큰 폭 주저 앉으면서 1.89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ECB가 유로 강세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8% 오른 7,365.26으로 마감했다. 독일 증시의 DAX 30 지수도 0.47% 상승해 12,000 선을 회복했다. 종가는 12,002.47였다. 프랑스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49% 오른 5,056.34로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럽 Stoxx 50 지수는 0.53% 오른 3,406.20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