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뉴욕증시, 하비 여파 주목하며 지수별 혼조..유럽증시는 유로 강세로 약세 마감
2017-08-29 06:55
28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을 주목하면서 지수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유로 강세로 인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7포인트(0.02%) 하락한 21,808.4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5%) 오른 2,444.24에, 나스닥 지수는 17.38포인트(0.28%) 오른 6,283.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하비'가 에너지와 보험을 비롯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원유(WTI) 가격은 하비 영향으로 정제시설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2.7%나 급락하기도 했다.
보험사 트레블러스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2.6%나 미끄러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준의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1% 가까이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7.3% 낮게 반영하고 있다.
하비가 원유 정제시설이 몰린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정유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오전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정제시설 중 15%가 하비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고 하비의 이동경로에 따라 피해가 3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영향에 마라톤오일(Marathon Oil)과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의 주가는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엑손모빌의 주가는 0.3%, 셰브런의 주가는 0.4% 각각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하락한 5,079.75로 장을 마쳤고, 독일 DAX 지수는 0.37% 내린 12,123.47로 거래를 끝냈다. 영국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이날 유로/달러는 1.1980달러에 거래되며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 강세로 인해 독일을 중심으로 수출종목이 압박을 받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