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北 우려 가라앉으며 뉴욕증시 소폭 상승..유럽증시는 유로화 강세 속 하락

2017-08-30 06:54

[사진=연합/AP]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 증시는 유로 강세 흐름 속에서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6.97포인트(0.26%) 상승한 21,865.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06포인트(0.08%) 오른 2,446.30에, 나스닥 지수는 18.87포인트(0.30%) 오른 6,301.8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 하락 출발했으나 북미 긴장이 크게 고조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 복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 충격도 제한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애플은 내달 12일 신제품 공개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장중 163.12달러까지 올랐다가 162.91달러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6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재고 부족과 수요 증가로 전월비 0.9% 올랐다. 8월 미국 소비자 신뢰도 역시 122.9로 시장 예상을 웃돈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유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를 짓누르면서 이날 유로/달러는 2년 반래 처음으로 달러 대비 1.20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여파로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전일비 0.97% 떨어진 3,38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비 0.87% 내린 7,337.4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장중 5000포인트 선이 무너졌다가 0.94% 내린 5,031.92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11,945.88로 거래를 마쳐 1.46%나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