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팔린 에스마크 주가 '껑충'···실적 개선은 '갸우뚱'
2017-08-30 18:09
주가변동 커…이틀만에 16% 올라
상반기 손실만 45억, 추격매수 금물
상반기 손실만 45억, 추격매수 금물
경영권이 팔린 에스마크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실적 개선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에스마크 최대주주는 전날 유피아이인터내셔널에서 지비보스톤창업투자로 바뀌었다. 경영권 양수도 대금은 100억원이다. 에스마크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비보스톤창업투자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덕분에 에스마크 주가는 이날까지 이틀 만에 1090원에서 1260원으로 16%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연초부터 보면 주가가 여전히 42% 넘게 빠졌다.
부진한 실적 탓이 크다. 에스마크는 2016년까지 3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만약 올해도 적자가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에스마크는 올해 상반기에도 약 45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주가 변동성도 크다. 올해 4월만 보면 주가가 51% 넘게 뛰기도 했다. 당시 회사는 차세대 수소에너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달 주가가 19% 가까이 떨어졌고, 현재가는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움직인다는 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인이 갑자기 바뀌는 회사는 한동안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