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 ‘윤이상 청음구역’ 된다

2017-08-28 09:34
서울문화재단, 오는 25일 '청년 윤이상 연주단'과 함께 '프롬나드 콘서트' 개최
문화역서울 284, 윤동주문학관, 서울로 7017 등에서 총 6회 무료 연주

세계적인 작곡가 故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8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위 사진은 '프롬나드 콘서트'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윤이상은 결국 음악을 통해 고국과 이국,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평화를 노래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제 개막작으로 창작 오페라 ‘심청’을 올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내가 피아노로 연주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 경계를 넘나드는 지점이다.”

‘청년 윤이상 연주단’의 조한선(22·연세대 음대 피아노과 재학)씨는 故윤이상 탄생 100주년 음악회 참여 동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세계적인 작곡가 故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8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청년 윤이상 연주단’과 함께 ‘프롬나드 콘서트’를 선보인다.

‘청년 윤이상 연주단’은 지난 6월 음악학도 대상 공개 모집 및 오디션을 통해 구성된 청년 클래식 앙상블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4가지 악기 편성으로 총 12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8월부터 리허설을 통해 ‘프롬나드 콘서트’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윤이상의 음악정신을 청년의 에너지로 재현할 예정이다.

‘청년 윤이상 연주단’ 소속 이하나(28·숙명여대 대학원 기악학과)씨는 “서양 악기로 국악적 호흡을 담아낼 수 있었던 작곡가라는 점이 유럽에서 각광 받았고, 최근 재조명되는 윤이상의 음악을 현 세대의 눈과 감성으로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총 6회에 거쳐 진행되는 ‘프롬나드 콘서트’는 윤이상청음구역으로 변모한 문화역서울 284, 윤동주문학관, 서울로7017 등에서 오는 25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살롱 콘서트 ‘100년의 정거장’ ▲음악극 ‘100년의 예술가, 윤이상☓윤동주’ ▲오케스트라 공연 ‘다시 만난 이상, 다시 세운 광장’ 등이 있다.

​‘청년 윤이상 연주단’의 음악감독 최우정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주단에 참여한 청년들이 자유와 평화를 꿈꿨던 윤이상 선생님의 정신을 고양하고 그의 음악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국 대한민국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윤이상의 음악을 비롯한 현대음악을 통해 시민문화 향유 기회가 증진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