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2000만시대 앞당긴다] 서울시, 관광전담기구 조직혁신 '대수술'…전문가 제언
2017-08-17 18:30
"민간사업자 이익 낼 수 있도록 공공역할 필수"
"미국·유럽, 대부분 CVB…기금으로 재원 충당"
"수익성 사업보다 공익 홍보 마케팅에 집중해야"
"미국·유럽, 대부분 CVB…기금으로 재원 충당"
"수익성 사업보다 공익 홍보 마케팅에 집중해야"
"재단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광산업의 특수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산업에서는 투자자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지만 관광산업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수혜자가 다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공공부문에서 해외에 국가 및 지자체의 관광정보와 이미지를 홍보하고 관광객이 입국할 수 있는 출입국(통관)체계 등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주면 민간사업자가 이러한 기반 위에 사업을 영위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그러므로 관광에서는 공공부문의 역할이 어느 분야보다 선도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하다. 또한 공공기관에 대한 민간의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도시 관광전담기구들은 대부분 CVB(Convention&Visitors Bureau)로서 각 조직은 현지 여건에 따른 법률에 근거한다. 대부분 비영리조직인 재단법인, 유한회사 또는 사단법인에 준하는 형태다.
재원은 공공기금이나 보조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부 자체 수익금을 포함한 전 예산을 목적사업에만 사용토록 돼 있다.
다만 미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숙박시설 이용객에게 숙박세 등을 부과해 그 수입의 일부를 CVB 측에 제공하고 있다. CVB 운영을 위한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는 부분은 서울의 현실과 다른 점이다."
"2002년 경기관광공사를 시작으로 부산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경상북도관광공사 등 광역자치단체에서 주로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사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대구관광뷰로, 전남문화관광재단, 전북문화관광재단 등 지역에 따라서는 재단 또는 사단법인 형태의 조직도 마련하고 있다. 공사와 재단의 차이는 수익성, 공익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행 지방공기업법에 의한 지방공사는 경상경비의 50% 이상을 경상수입으로 충당토록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국의 관광 관련 기업의 60% 이상이 집중된 지역이다.
따라서 관광재단은 관광개발 등 수익사업보다 홍보마케팅의 공익적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른 조직은 수익기반의 공사가 아닌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재단이 적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