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 탄 보트 화재…4명 화상
2017-08-06 18:32
극성수기 피서지 사건·사고 잇따라
여름 휴가철 절정을 맞은 8월 첫째 주말 전국 피서지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6일 오전 경기 화성시 입파도 북서쪽 900m 해상에서 일가족 5명이 탄 3t급 레저 보트에 불이 나 민간 보트 2척이 이들을 구조했다. 평택 해양경찰에 따르면 탑승객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켜는 순간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부부와 딸 등 4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지난 4일에는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A군(13)이 생존 수영으로 버티다 해경에 구조됐다. A군은 18분가량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배면 뜨기’를 하며 구조대를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부 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 경비단 소속 대청 진압대는 A군을 무사히 구조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 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7시께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 3층에 있는 ‘플라이 벤처’가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있었다. 플라이 벤처는 높이 12m, 폭 20m에 이르는 곡면 스크린의 영상을 보며 체험하는 놀이기구다. 이 사고로 탑승객 70명은 3시간가량 공중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시께 탑승객 전원을 구조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천안 오션파크에서 ‘용가리 과자’를 먹은 정모군(12)이 위에 5㎝ 크기의 구멍이 나는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용가리 과자 판매자 김모씨를 소환해 판매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매장을 재임대받는 과정에서 행정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