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이색 피서지로 변신

2024-07-22 07:34
헬스와 휴식, 공연까지 즐기는 프로모션 존 본격 운영

해운대구는 피서철 백사장을 빼곡히 메웠던 파라솔 일부 구간을 비워 해수욕장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프로모션 존을 만들었다.[사진=해운대구]
해운대구는 올해 처음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 프로모션 존을 마련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피서철 동안 백사장을 가득 메웠던 파라솔 구간의 일부를 비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이 프로모션 존은,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해운대구는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7월부터 8월까지 백사장 150m 구간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프로모션 존을 운영한다.

이 프로모션 존은 크게 네 가지 테마로 나뉜다. 해변 야외 헬스장인 ‘머슬 존(Muscle Zone)’, 휴식 공간, 포토존, 그리고 체험존이다.

‘머슬 존’은 운동으로 자기 몸을 가꾸는 열풍에 부응해 최신 헬스 기구 20여 개를 배치한 200㎡ 규모의 공간이다. 운동 기구 회사들과 협업해 설치한 이 공간은 7월 초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미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

앞으로는 운동 관련 유튜버가 올바른 헬스 기구 사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과 인바디 무료 상담 등의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머슬 존 옆에는 방문객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우드 하우스’와 ‘빈 백(beanbag) 존’도 마련됐다.

이 공간에서는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평일 오후 5시에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또한 만화 캐릭터 조형물이 전시된 포토존과 낚시 게임 및 캔들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체험 존’도 운영 중이다.

프로모션 존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특히 70, 80년대 전국 대학생들의 가수 등용문이었던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는 ‘해운대 대학가요제’가 8월 10일 오후 7시에 개최된다. 이어 8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몸에 자신 있는 머슬 마니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머슬 대회’가 열려 백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 프로모션 존은 여름철 해운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와 함께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해운대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해운대구의 창의적인 시도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