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송정해수욕장, 역대 최다 1100만명 방문

2024-09-03 09:50
즐길거리 발굴과 안전관리 효과 톡톡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6월 1일~8월 31일 92일의 개장 기간을 마무리하고 문을 닫았다. [사진=해운대구]
올여름 해운대·송정해수역장이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경신했다. 이들 해수욕장은 지난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92일간 11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을 맞이했다. 

먼저 해운대해수욕장은 90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휴대전화 위치 기반 빅데이터 방식으로 방문객 수를 산정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 인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기록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이 국내 최대 해수욕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80만 명과 504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회복세와 함께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2022년에는 880만 명, 2023년에는 820만 명의 피서객이 찾아오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은 다시금 북적이는 여름을 맞이했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의 편의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피서용품 결제 시스템의 개편이다. 기존에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되던 파라솔 등의 피서용품 대여 결제를 구가 직접 관리하면서, 매출 정산의 투명성을 크게 높였다. 피서객들은 키오스크에서 파라솔 요금을 결제하고 발급된 QR코드를 대여소에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또한, 올해 새롭게 도입된 ‘프로모션 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구역은 민간 운영사업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여 운영되었으며,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피서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빈백(beanbag)’과 ‘우드 하우스’ 등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머슬 존’과 ‘게임 체험존’ 같은 활동적인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평일에는 약 500명, 주말에는 1000여 명이 방문하면서, 특히 백사장에서 운동할 수 있는 ‘머슬 존’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다채로운 행사들로도 주목을 받았다.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는 인기 가족 애니메이션 ‘꼬마돌 도도’, ‘고고다이노’, ‘슈퍼윙즈’, ‘포텐독’, ‘외계 가족 폴리폴리’ 등이 상영돼 어린이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또한, 지난달 10일에는 1000여 명이 참여한 ‘해운대 대학가요제’와 11일 ‘머슬 대회’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민간수상구조대를 비롯한 119시민수상구조대와 해양경찰이 협력하여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했으며, 구는 민간수상구조대원 100명을 채용해 입욕객의 해상안전을 책임졌다.

특히, 구조대원들이 철수한 야간에도 안전관리요원과 야간단속원 35명을 배치해 입수금지 계도, 야영 및 불꽃놀이 단속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설치된 30대의 지능형 CCTV도 철저한 안전관리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야간 시간대에는 이 지능형 CCTV가 위험 상황을 감지해 경고 방송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총 38건의 위험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


해수욕장은 여름 시즌이 끝났지만, 가을에도 다양한 행사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1일 ‘해운대 별·바다 축제’가 열리고, 9월 28일에는 ‘제2회 해운대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제2회 해운대 맨발걷기대회’도 가을을 맞아 피서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로 마련될 계획이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송정 별·바다 축제’가 열려 가을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여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다양한 가을 행사와 함께 다시금 활기를 띠며,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