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박7일 여름 휴가…첫 행선지는 '평창'

2017-07-30 18:15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러림픽 홍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6박 7일간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보낸다. 문 대통령의 첫 휴가지는 평창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대내외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경호상의 이유로 대통령 휴가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게 관행이었지만, 이번엔 공식 발표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청와대 측은 이날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30분 휴가를 시작했다"며 "문 대통령은 평창과 진해에서 휴가를 보내고, 토요일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29일부터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이번 휴가에는 경호실장과 제1부속실장만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D-200 행사'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홍보 대사 자격으로 평창 일대를 돌며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에 도착해 경기장 시설을 관람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김 여사와 평창에서 하루를 묵은 뒤에는 진해로 내려가 나머지 휴가 기간을 보내다 5일 귀경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긴박한 한반도 정세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이 휴가를 떠날 때면 공개해 관심을 모았던 '독서 리스트'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