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종목분석] 유한양행 영업익 10% 늘고도 주가 6% 하락
2017-07-28 17:56
유한양행 주가가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0% 늘었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코스피의 조정이 겹치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대거 이탈한 점이 급락으로 이어졌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6.33%(1만6500원) 내린 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58억2700만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억1700만원, 34억9300만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주가는 오후 2시경부터 급락했다. 이날 오후 2시 16분 유한양행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3525억5300만원,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194억2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0% 늘었지만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익 20% 달성에는 크게 못미친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유한양행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하보니를 독점 판매하게 되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이어 질 것”이라며 “길리어드에 납품하는 원료의약품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735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매출 및 수익성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길리어드가 새롭게 출시한 신약 앱클루사의 원료 성장이 타 제품의 주문량 저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후에는 추가적인 신약API 공급도 이뤄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