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방한 관광 비수기? 방한 외래객 감소세 지속

2017-07-26 07:49
전년 동월대비 36.2% 감소...중국과 일본 외에 아중동. 구미주까지 감소세 기록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5일 시그니엘서울에서 고품격 프리미엄 관광상품개발 추진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올해 6월도 여전히 방한외래객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중국의 경우 사드 배치로 인한 한국 관광 금지령이 풀리지 않아 감소세가 지속됐고 일본은 북한 도발 으로 인해 한국 관광에 대한 심리가 위축된 것이 이어진 탓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매달 발표하는 관광 통계에 따르면 6월 한달 방한한 외래관광객 수는 99만1802명. 전년 동월대비 36.2% 감소한 수치다.

방한외래객 감소세 지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가는 역시 중국이었다. 방한상품 판매 금지 조치에 따른 감소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대비 66.4% 감소한 25만4930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북한 도발 관련 한반도 정세로 인해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된 일본은 중국보단 미미한 감소세지만 16만7785명이 방한했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6월 방한외래객 수는 중국과 일본 외에도 대부분의 국가가 감소세를 띄었다는 것이다.

아중동 지역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11.2% 감소했다. 아웃바운드 비수기인데다가 중국 방한 크루즈 감소로 승무원 비중이 높은 국가 방한객이 덩달아 감소한 탓이다.

구미주는 북핵 이슈 관련 언론보도 지속으로 인해 방한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미주 3.7%, 구주 6.6% 각각 줄었다.

물론 악조건 속에서도 방한외래객 수가 증가한 나라도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전년 동월대비 15.5%증가한 1만8118명이, 베트남은 28.8% 증가한 3만1688명이, 러시아는 17.9% 증가한 2만3470명이 각각 우리나라를 찾았다.
하지만 전체 외래객 수를 증가세로 돌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6월 방한외래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6.7% 감소한 675만200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관광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관광산업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이 절실하다고 판단, 지난 25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고품격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관광상품의 질 제고를 위해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