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베트남 식탁 정조준…2020년 7000억원 매출 목표
2017-07-26 07:53
CJ제일제당이 ‘식문화 한류’의 동남아 전파를 위해 베트남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의 입구이자 젊은층이 많은 인구 구조를 가져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해와 올해 킴앤킴(Kim&Kim), 까우제(Cau Tre), 민닷푸드(Minh Dat Food)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하며 거점 확보에 나섰다. 또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 및 식품 제조혁신을 위해 베트남 현지의 통합 생산기지 구축에도 돌입했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베트남에 R&D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 투자 금액은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산기지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연간 6만t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품 등이 꼽힌다.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전통식품과 ‘K-Food’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인수한 3개사는 물리적 통합이 아닌 차별화된 R&D 및 제조역량을 구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4일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장복상 베트남지역본부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당시 김철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며 ‘World Best’로 도약하도록 R&D 투자와 기술혁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K-Food’, 라이프스타일 등을 전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