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故 김군자 할머니 조문 “나라가 보답해야”

2017-07-24 15:06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고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총리는 전날 김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바로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이 총리는 “(김 할머니는) 유별나게 기구하신 분임에도 내색도 하지 않으셨다”면서 “국가가 (불행한 역사에) 곤욕을 겪은 국민들을 위로해 드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이 잘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관련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을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 할머니는 17살이던 1942년 당시 중국 지린 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돼 3년간 일본군의 '성 노예' 생활을 했다. 1945년 귀국 후 강원도 철원에서 살다가 1998년 ‘나눔의 집’에서 생활했다.

김 할머니의 사망으로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