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약 2주 이내에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미국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행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또다른 ICBM 발사를 위한 부품 및 미사일 통제시설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이미지와 위성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이 미국의 첩보위성 사진 분석 결과 감지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4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ICBM 급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의 관련 레이더와 통신들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폴 셀바 미국 합참 차장은 전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미 본토까지 날릴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ICBM 유도 및 통제기술은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9일 공개한 '2016 테러국가 보고서'에서 기존에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있던 이란, 수단, 시리아 등 3개국만 테러지원국으로 유지하고, 북한은 추가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자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 4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다시 심사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공개적으로 북한을 압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