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 IPO 코스닥 부활 이끌까
2017-07-18 16:23
김은경 기자= 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 흥행을 예고하면서 침체에 빠진 코스닥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14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모아 공모주식대비 18%에 해당하는 1844만1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총 561개 기관 참여에 38.06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3만2500~4만1000원) 상단인 4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전체 주문 물량의 90% 이상이 공모가격 밴드 상단 이상으로 신청을 할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며 "국내의 경우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모두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가격을 제시했고 일부 운용사들이 상장 후 확약까지 신청하면서 물량 확보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제품의 독점판매권자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조8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492만800주)를 대상으로 오는 19~20일 진행한다. 상장은 이달 28일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에서 빠져나간 우량주를 대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다. 코스피가 연초부터 전날까지 19.67%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4.50% 오르는 데 그쳤다. 더구나 시가총액 순위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닥을 떠나면서 빈 자리도 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1·2위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나란히 차지하게 되는 거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유통사라고 할 수 있지만 특정회사의 의약품만을 독점판매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존재한다"며 "올해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순이익은 1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뿐 아니라 티슈진, 동구바이오제약, 스튜디오드래곤, JTC면세점 등 대어급 기업이 하반기 IPO를 앞둔 점도 코스닥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