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탄생 앞두고 명칭 ‘논란’···창업중소기업부 등극에, 벤처업계 ‘반발’

2017-07-18 14:49

[벤처기업협회 로고.]


송창범 기자 = 문재인 정부 핵심부처가 될 ‘중소벤처기업부’ 탄생을 앞두고 갑자기 명칭 논란이 화두로 떠올랐다.

‘벤처’란 단어를 두고 국회가 “외래어를 정부 명칭에 쓰지 말자”며 중기부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짓자, 벤처관련 업계 등이 “한국어 고유명사다”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벤처기업협회와 코스닥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엔젤투자협회 등 6개 벤처기업 관련 협회는 여야가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명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꾸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중소벤처기업부 명칭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18일 발표했다.

이들 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벤처'는 외래어가 아닌 한국어 고유명사이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어휘”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국회의 합의 내용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설 중소벤처기업부의 핵심과제는 벤처활성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전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자리창출을 위해 ‘혁신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 국가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이를 담당할 주무부처인 중기부의 명칭은 창업중소기업부가 아닌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원안인 ‘중소기업벤처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중소벤처기업 육성은 여야 4당 모두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여야는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협상 과정에서 바른정당이 제안한 ‘창업중소기업부’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것에 합의한 상태다. 따라서 업계 반발 속 18일 본회의 통과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