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도움 요청하세요"…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342개 동으로 확대
2017-07-18 09:21
지난 1년 복지 사각지대 6만5000여 가구 발굴
강승훈 기자 =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지난 1년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6만5000여 가구를 발굴하고, 긴급 생계비‧주거비 229억여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범 3년째를 맞아 혜택을 342개 동(전체 80%)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18일 열린 '찾동' 3단계 출범식에서 박원순 시장과 24개 자치구청장이 함께 구 모양의 지도 블록에 출범 포부 및 메시지를 작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 7월 전국 최초로 찾동을 출범시켰다. 앞서 1년 전 '송파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패러다임을 기존 신청주의에서 발굴주의로 전면 혁신했다. 지원 대상을 80개 동(1단계)에서 시작해 작년 283개 동으로 촘촘하게 늘렸다.
각 동마다 새롭게 배치된 우리동네 주무관,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의 최근 1년 사이 성과를 보면 동별 월 평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19가구를 발굴했다.
중점 지원대상인 어르신과 출산가정 각각 8만1030가구, 1만5145가구에는 방문을 통한 건강‧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외 소모임과 나눔이웃 등으로 주민관계망을 강화시켰다.
시가 2015~2017년 전담인력 2452명을 확충하고 인건비를 부담한 결과, 복지 전담공무원 1인당 복지대상자(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 수가 찾동 시행 전후(289명→126명)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박원순 시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시민을 먼저 찾아내고 돕는 복지행정을 완전히 시스템화할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