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출석해 '폭탄' 던진 딸 정유라, 최순실 "기가 찬다. 연 끊겠다" 낙담

2017-07-15 00:00

[사진=연합뉴스]


전기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깜짝 출석한 정유라(21)가 폭탄 발언을 했다는 말을 들은 최순실이 낙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최순실 측은 깜짝 놀란 정도가 아니라 기가 찬다고 한다. 최 씨는 딸이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딸과의 인연까지 끊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유라 씨측 변호인 오태희 변호사는 "최 씨가 변호인들에게 '딸에게 연락해 정말 나에게 불리한 증언을 계속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어봐달라고 했다. 또한 변호인들이 아이의 변호를 그만둔다면 딸이 국선 변호사를 써서라도 알아서 자기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도 말했다"면서 정유라의 단독 행동을 비난했다. 

앞서 정유라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에 돌연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 말(살시도)의 이름도 바꾸라고도 말했다"고 증언했다. 

갑작스러운 정유라 씨의 출석에 변호인단은 "(정유라 씨의 행동은) 검찰의 회유나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 측은 "정 씨로부터 참석 의사 전달을 받고 출석에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