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학교생활 조사 안 해"..왕따 등 학교폭력 규명 안 돼

2017-07-06 02:00

8살 초등생 살인범 사건 피의자 10대 소녀/사진=연합뉴스

이광효 기자=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죽인 혐의로 기소된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 피의자 고교 자퇴생 A(16)양의 변호인이 유괴를 첫 인정한 가운데 경찰은 A양의 학교생활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을 수사한 인천 연수경찰서의 한 형사는 5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범 A양과 공범 B양(18)의 학교생활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았다”며 “개인 신상이고 수사 기간도 한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 초등생 살인범 A양과 공범 B양이 왕따 등 학교폭력을 당했는지, 이것이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4일 재판에서 A양이 지난 해 의사의 심리상담을 받을 때 말한 내용도 공개됐다.

A양은 의사에게 “고양이 목을 졸라매야겠다. 도덕 선생님과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 '네가 무섭다. 보통 학생들은 가질 수 없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명이 '삑'하고 가끔 들린다”고 말했다.

A양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달 19일 시작된 인천 초등생 살인범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다음 아고라 청원에 서명한 사람들이 5일 오후 11시 20분 현재 25만2258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