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4억2000만 달러 규모 '필리핀 경공격기' 12대 인도 완료

2017-07-04 16:00
필리핀 수출기 FA-50PH 전력화 행사 개최
추가 수출 기대…T-50 해외수출 긍정 신호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에 착륙한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PH[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필리핀 공군은 4일(현지시간) 앙헬레스 클락 기지에서 ‘필리핀 공군의 날 70주년 기념식 겸 FA-50PH 최종호기 인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필리핀 측인사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 에르가 팔료리나 공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측 인사로는 하성용 KAI 사장, 김재신 주필리핀 한국대사가 초청됐다.

FA-50PH는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장착이 가능한 필리핀 수출형 경공격기다.

지난 2014년 3월 KAI는 필리핀과 FA-50PH 12대, 약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2대는 필리핀 공군의 조기 납품 요청에 따라 계약 발효 후 18개월 내 이뤄졌으며 잔여 10대는 2016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5회에 걸쳐 직접 비행방식으로 인도됐다.

특히, KAI는 공군 창설 70주년에 맞춰 FA-50PH 전력화를 원하는 필리핀군 요청에 따라 계약보다 3개월 조기 납품함으로써 사업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AI 관계자는 “민·관·군 협력이 없으면 완제기 수출 사업은 진행할 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방위사업청, 코트라(KOTRA), 대한민국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등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고객의 조기 납품요구를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I는 필리핀 FA-50PH 수출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은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FA-50PH 12대를 도입한 데 이어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FA-50이 국가 방위와 행사뿐만 아니라 안보 작전에도 참여했다”며“FA-50은 매우 뛰어나고 정밀하다”고 평가했다.

또 수리온 헬기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고 있어 초도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FA-50 도입에 필리핀 정부 인사와 군 관계자들이 KAI의 사업이행 역량과 FA-50의 성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향후에도 KAI가 필리핀 공군의 전력 강화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