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회사채 파는 대신증권 흥행할까
2017-06-29 10:24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대신증권 회사채가 인기 몰이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 회사채의 한계를 감안했을 때 흥행여부는 미지수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 달 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발행한다. 2년만의 채권 발행이다. 대신증권의 신용등급은 'AA-'이다.
금리는 3년물의 경우 연 2.35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시장에서 AA- 등급 회사채의 금리는 보통 연 2.15% 수준에 팔린다. 그러나 증권 회사채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잘 팔릴지 장담할 수 없다.
한 채권운용역은 "대신증권 회사채의 금리는 나쁘지 않지만 증권 회사채는 유동성이 떨어져서 덜 매력적"이라며 "증권업 자체가 변동성이 큰 업종인데다, 증권사는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아 비교 가능한 채권도 적다"고 밝혔다.
반면 카드사, 캐피탈사 같은 여신전문금융사는 회사채 발행이 많아 비교 가능한 채권도 많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그는 "물론 국민연금 같은 장기투자 기관들의 수요가 몰린다면 선방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주로 금리가 월등히 높은 A등급 및 저등급 채권들의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 역시 "일반 기업의 경우 AA- 등급은 아주 좋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준으로, 그 만큼 금리도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하반기 A급 회사채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A급 우량 회사채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투자 수요가 양호하다"며 "또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투자매력도가 부각되면서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