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결국 폐기돼
2017-06-29 09:37
문체부, 29일 사용 중단 결정 발표…지난해 7월 내놨지만 표절 시비 등 '시끌'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표절 시비, 최순실 씨 관여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가 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결국 폐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작년 7월에 발표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여러 논란을 야기해 국가이미지 제고라는 정책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외부 평가 등을 고려해 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질의답변서에서 "국가브랜드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국민의 공감과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며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표절의혹 등 여러 논란으로 이미 국민적 공감과 신뢰를 잃은 상태라 더 이상 사용하거나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폐기를 시사한 바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새로운 국가브랜드 슬로건 개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국가브랜드는 슬로건이 아닌 한 국가의 국민성, 문화유적, 관광 기반시설(인프라), 정부의 대국민 정책 방향 등, 총체적인 사회 문화적 가치에 의해 구축되는 만큼 문체부는 우리 국민들의 생활문화를 전반적으로 향상하는 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