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유럽서 한국 '블록체인' 기술을 알리다
2017-06-28 14:56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삼성SDS의 '블록체인' 기술이 유럽서 가치있는 미래기술로 인정받았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Nexledger™ (넥스레저)'가 국내 카드사에 활용된 사례가 높이 평가된 것. 이후 물류산업, 사물인터넷(IoT), 개인 건강정보 추적 등 다양한 분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하겠다는 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의 청사진 역시 주목받았다.
삼성SDS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글로벌 핀테크 콘퍼런스 'Money 20/20 Europe'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은 물론 모바일 및 유통 분야 등 15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금융혁신·핀테크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홍원표 사장은 기조 연설자로 나서 '블록체인의 상용화, 디지털 금융을 넘어'라는 주제로 '넥스레저'를 소개했다. 홍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스마트계약의 일종인 보험청구와 지불자동화, 디지털 물류 등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고,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디지털신분증 및 지급결제서비스 등을 개발해 전자문서원본확인, 생체인증 보안강화, 제휴사 자동로그인 등에 적용해 상용화하고 있다"며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한 전자결제, 개인별 건강정보 추적 등 블록체인의 진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SDS는 금융분야에 적용 한정돼 있던 데에서 나아가 블록체인을 물류분야에 확대한 상황이다. 지난 5월 관세청,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과 현대상선, 고려해운 등 물류업체들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발족을 주도하며 블록체인 기술로, 신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블록체인 오픈소스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관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대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넥스레저는 삼성SDS가 지난 4월 공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삼성카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