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홀푸드 결합은 거대 식품 브랜드에도 타격"
2017-06-27 18:35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식품 유통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거대 브랜드 업체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홀푸드의 합병 뒤에 비용 절감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자체브랜드 상품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캠벨 수프와 같은 포장식품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크래프트 하인즈, 켈로그 등 업체들은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겼고 있다. 때문에 거대 브랜드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인하에 나섰다. 여기에 유통업계의 자체상품 브랜드들의 증가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홀푸드의 대표인 존 맥케이는 이달초 직원들에게 아마존의 핵심 가치는 '절약'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비용의 절감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물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홀푸드는 지난 2년간 부진한 판매를 보였다. 원인 중 하나로는 홀푸드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때문에 이같은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아마존의 첫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한편 WSJ는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이들의 결합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