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 삼킨 아마존 제국…"우려와 환호 공존"
2017-06-18 15:14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전세계적인 온라인 쇼핑 기업인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에 미국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 유통의 43%를 좌지우지 하는 아마존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유기농 식료품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유통 기업들의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아마존은 지난주 금요일 홀 푸드를 137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온라인 상거래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의 오프라인 식료품 시장 진출로 미국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홀푸드는 월마트(25.3%), 크로거(8.2%)에 비해 미국 실료품 업계에서 낮은 점유율인 1.6%만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는 다른 거대 업체들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이 공표된 16일 거대 슈퍼마켓 체인들의 주가는 6% 정도 하락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합병으로 아마존은 프라임 구독자 수를 더욱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온라인 공룡기업의 오프라인 매장 확보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줄을 이었다.
단기적으로 이번 인수는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확보를 위해 수익률을 낮추면서 소비자들은 좀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8000만이 넘는 아마존 프라임 구독자들에게는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줄 수도 있겠지만, 한 회사의 독점이 커질 수록 사생활 침해의 위협도 커질 우려도 있다.
한 기업이 상당수 미국민들의 일상용품 공급을 책임지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아마존의 소프트웨어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일상생활에 미칠 파장이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