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공정개선·친환경소재로 세계일류상품 확대"

2017-06-27 17:31

금호석유화학 아산 전자소재·CNT연구소 직원 반도체화학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일류 상품을 20개로 늘리기 위해 제품 원료의 공정 개선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핵심 R&D 거점인 대전 중앙연구소에서 페인트용 친환경 첨가제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D) 공정개선을 연구 중이다.

특히 금호석화는 중방식 에폭시 페인트의 비(非)반응성 희석제로 적용 가능한 신제품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에폭시 페인트용 첨가제인 MSP의 응용분야를 확대한 것으로, MSP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프탈레이트(노닐페놀)계 화학물질을 대체하는 첨가제다. 프탈레이트계 화합물은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임에도 지금까지 페인트 가소제 및 경화촉진제로 사용돼왔다.

금호석화 정밀화학부문 연구진은 MSP 개발 성공으로 2015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등 친환경 소재 연구에서 성과를 냈다.

또 금호석화는 합성고무와 합성수지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주원료인 BD의 수급 안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공정개선 연구를 진행해왔던 금호석화는 BD의 원료가 되는 C4의 원료 다변화에 대비해 공정모사를 통한 데이터 확보, 공정 최적화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금호석화는 차세대 성장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산업 핵심 연구소인 아산연구소에서 탄소나노튜브(CNT)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활황과 더불어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 등에 따라 신규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재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아산 전자소재·CNT연구소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3D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 등 반도체 화학제품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올해 대전 중앙연구소 소속이던 CNT연구팀을 CNT생산공장이 위치한 아산 사업장으로 이전했다"며 "이를 통해 CNT 연구, 생산, 품질보증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운영 뿐만 아니라 CNT와 전자소재 간 융합 연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