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으로 확장한 일대일로” 중국 해상실크로드 협력구상 공개
2017-06-21 10:24
북극해~유럽 루트 새롭게 추가
해상 물류통로 다원화, 북극 풍부한 자원개발 등 효과 기대
해상 물류통로 다원화, 북극 풍부한 자원개발 등 효과 기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추진하는 21세기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북극으로까지 확장됐다. 이로써 중국의 북극항로 개척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해양국은 최근 북극권까지 확장된 내용을 담은 ‘일대일로 건설 해상 협력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5년 3월 발표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의 비전 및 행동’을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해상 일대일로 협력과 관련한 방안을 내놓은 것이자,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성과라고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보도했다.
특히 그 동안 일대일로에 포함되지 않았던 북극해를 통해 유럽을 잇는 루트가 새롭게 추가된 게 주목됐다. 구상은 이를 통해 북극 개발에 적극 참여해 북극 관련국의 북극항로 탐사에 동참하고 북극기지를 공동으로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천천천(陳晨晨) 중국 인민대 중양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부 부주임은 “이는 중국 대외무역의 해상 물류통로 를 다원화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2013년 북극에 영토를 가진 국가 간 협의 기구인 북극 이사회의 옵서버로 등재됐으며 북극에서 여러 차례 연구를 시행하는 등 북극 개발에 관심을 가져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전 핀란드를 방문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극 연구개발과 일대일로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