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천연가스 개발 사업 박차..."2022년 10% 이상 자체 조달"
2017-06-20 13:26
인도기업, BP와 손잡고 심해 가스전 개발 착수
순차적 유전 개발 통해 에너지 자급률 증가 기대
순차적 유전 개발 통해 에너지 자급률 증가 기대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도 최대 석유화학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RIL)가 영국 석유업체 BP와 손잡고 대규모 심해 천연가스 생산에 착수하기로 했다. 2022년께 에너지 수요의 10% 이상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인도가 '에너지 독립국'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 에너지글로벌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RIL과 BP는 벵골만 소재 인도 최대 가스전인 KG-D6에서 깊이 2000m에 이르는 심해 가스전 3곳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3~5 년간 약 4000억 루피(약 7조 52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RIL은 투자 대부분을 맡고 심해 개발 관련 기술과 노하우는 BP가 담당한다.
순차적으로 개발되는 심해 가스전에서는 하루 평균 천연가스 3000만~3500만㎥를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께 인도 가스 수요의 10%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에너지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인도의 천연자원 수입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어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에너지 관련 수입 의존도는 원유가 85%로 가장 많았고 석탄(36%)과 천연가스(3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BP와의 심해 유전 개발 사업은 인도 에너지 정책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에너지 자급률 향상뿐만 아니라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 추가 재생 에너지의 추가 보급 사업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