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아동수당 文공약대로 전격 도입…"지급 시기는 미정"
2017-06-16 14:31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 공약이 이르면 내년부터 현실화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할 국정 과제를 정리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6일 5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달에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문 대통령 공약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이행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아동수당이) 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아이를 키우는 데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계소득에도 영향을 미치고 여러 가지 부수 효과가 있어 그런 걸 다 고려해 도입하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공약이라서 방향은 맞고 어떻게 이행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내용이 복잡한 것은 아닌데 내부적으로 다른 부분과 연계해 정리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수당 재원 마련 방안도 미지수다. 전날 발표한 기초연금 월 3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에도 1년에 약 4조원이 들고 아동수당 도입에는 1년에 약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