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도둑놈 도둑님, "지현우 매력 시동걸었다"...시청률 반등 시작되나?
2017-06-12 10:07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이 이제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들로 본격 이야기가 전환되며 시청률이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인공 지현우의 팔색조 매력이 발휘되며 주말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도둑놈 도둑님'은 11.8%(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1.0%P 상승한 수치다.
◆ 정의로운 주인공들 "사이다 전개 보여줄까'
10회에서는 주인공들이 성장한 현재 시점으로 넘어오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던 돌목(지현우)은 변호사가 되었지만, 기득권 세력의 재산을 편법적으로 지키는 일을 도와야 하는 자신의 직업에 실망을 느끼고 로펌을 그만둔 채 그들의 재산을 도둑질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도둑 ‘J’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 아버지 성일(김정태)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던 소주(서주현)는 정의감 넘치는 경찰이 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음주 단속 중 검사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원리 원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 불이익을 안긴 그에게 무릎 꿇지 않는 당당한 ‘걸크러시’로 시원한 ‘사이다’ 캐릭터 등장을 예고했다.
사법연수원생으로 등장했던 준희(김지훈)는 어엿한 검사가 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 역시 정의감 넘치는 검사로 부패를 저지른 정치인을 한치의 예외도 없이 수사하려는 강직한 캐릭터로 등장했으며, 불의에 굴하지 않는 소주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며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처럼 3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부패한 사회에 일침을 날리는 정의로운 주인공들로 활약한다. 과연 답답한 현실에 한순간이라도 청량함을 주는 정의로운 주인공들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기대된다.
◆ 지현우, '강인한 남자에서 애처로운 멜로남까지, 그의 매력은 어디까지?'
특히 향후 도둑놈 도둑님에서 주목할만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주인공 지현우의 매력이다. 주말극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시청률을 올려줄 포인트가 지현우가 얼만큼 다양한 변신을 보여줄 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10회 방송에서 지현우는 펜싱 국가대표부터 사법고시 합격까지 능력남의 매력을 뽐냈다.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것 없는 다 가진 남자다. 여기에 변호사로서 회의를 아버지에게 고백하는 모습에서는 진지한 표정과 함께 울분을 터트리는 연기력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지현우는 유명한 도둑이 돼 형을 만나고 싶다고 독백하는 장면에서는 안아주고 싶은 애처로운 매력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털털한 선머슴 같던 여고생 ‘강소주’로 분했던 서주현은 뿔테 안경을 벗고 청초해진 미모로 시선을 끌었다. 긴 머리를 고수하던 서주현이 단발 헤어 스타일로 변신한 모습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두 히로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하게 변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