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무장관, "국방비 증액할 것" ...미국의 고립주의 노선에 불만 표시

2017-06-07 14:13

교황 만난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 (바티칸 A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 여사(왼쪽)와 함께 바티칸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움직임에 실망한 캐나다가 전통 우방인 미국의 의존에서 벗어난 자주적 노선의 외교 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국회 연설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및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캐나다는 국방비를 늘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릴랜드 장관은 "미국의 안보우산에 기대는 것은 우리 캐나다를 강대국에 대한 의존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캐나다는 앞으로 군비에 "기본적인 투자"를 할 것이며 상세한 것은 7일 국방장관이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우방들이 세계 리더십의 핵심적 가치를 의문시하면서 각자가 스스로 분명한 자주적 노선을 추구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릴랜드 장관의 이날 발언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최근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