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5대 비리 배제’ 논란에도 국민의 61% “적합하다”

2017-06-02 15:30
[한국갤럽] “이 총리 부적합하다” 14%에 불과…국민 71% “탈세가 가장 문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5대 비리 배제’에 걸려 국회 통과에 난항을 겪었던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적합도가 국회 인사청문회 전후로 큰 변화 없이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민 과반이 이 총리의 국무총리 직무수행에 대해 문제없다고 판명 내린 셈이다.

문 대통령의 5대 비리자 고위 공직자 배제 공약 중 인사청문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탈세 > 병역 비리 > 부동산 투기 >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순으로 답했다.

◆李총리 인사청문회 전후 ‘60%→61%’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6월 첫째 주 정례조사와 함께 실시한 이 총리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적합하다’고 밝혔다.

반면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인사청문회 이전 조사인 지난달 16~18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적합은 ‘60%→61%’로 변화가 적었다. 부적합은 5%→14%로 다소 증가했다.

이 총리 적합도는 광주·전라(77%)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7%) △40대(75%) △화이트칼라 직군(72%) 등에서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적합(31%)보다 부적합(45%)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6월 첫째 주 정례조사와 함께한 이낙연 국무총리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적합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대 84% “탈세가 가장 문제”…“부의 대물림 때문”

문 대통령의 ‘5대 비리자 고위공직 원천 배제 공약’ 중 가장 용납할 수 없는 것을 복수(최대 2개)로 물은 결과, ‘탈세’가 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역(42%) △부동산 투기(38%) △위장 전입(16%) △논문 표절(1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탈세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응답과 관련해 “특히 저연령일수록(20대 84%, 60대 이상 58%) 많아 최근 금수저·흙수저 논란 등 부(副)의 대물림에 젊은 층의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 통화 522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표=한국갤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