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하이 유치원 버스 참사는 운전자의 방화"…외교부 "매우 충격적"
2017-06-02 14:4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달 9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차량 화재 참사가 운전기사의 고의적 방화였다는 사고 결과를 내놨다. 우리 외교부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버스가 앞차와의 추돌로 정차한 뒤 운전기사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스스로 차량에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외교부는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차량 화재 참사가 운전기사의 고의적인 방화였다는 중국 당국 발표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다수의 소중한 어린 생명을 앗아간 고의적인 방화 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이 장례절차, 보상 및 유족지원 등 합당한 사후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하며, 중국 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 웨이하이시에서 발생한 유치원생 통학버스 화재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사망했다.